
저는 아픈 여동생을 간병하고 있습니다. 제 여동생은 당뇨병으로 시력을 많이 잃었고,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까지 진단을 받은 데다 다리 수술 이후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 항상 동생의 안전을 생각하며 최선으로 돌볼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제 심신이 지쳐갔고 단둘이 고립되어 있다 보니 너무 갑갑했습니다.
주치의는 그런 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는 아우름의 김성령 상담사님을 소개해 주셨어요. 상담사님은 진중하게 얘기를 들어주시면서 답답하고 지친 제 마음을 달래주셨어요. 마치 저의 고충을 다 알고 계신 것 같았어요. ‘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느라 너무 외롭고 버겁지는 않으셨나요. 혼자 애쓰지 마시고 저와 같이 헤쳐 나가 보시죠’라고 위로의 말씀을 건네주시자,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면서, 상담사님의 말씀이 정말 반가운 나머지 벅찬 마음에 눈물이 났어요…더 이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꼈죠.
상담을 하며 혈당이 통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혈당 관리에 집중해 여동생의 통증도 완화시킬 수 있었고 주치의와 진료할 때도 더 잘 상의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제가 짊어지고 있던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상담사님은 저와 여러 차례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간병이 중요하지만, 지칠 때는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간병인의 자기 관리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동생을 지속적으로 돌보기 위한 중요한 투자라면서요. 제게 늘 ‘자신에게 더 관대해져야 한다’라고 상기시켜 주셨거든요. 김성령 상담사님은 그동안 동생을 위한 저의 수많은 노력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인정해준 제 인생의 유일한 분이에요.
최근에는 상담사님으로부터 간병인 지원 제도에 대해 안내를 받아 신청했고, 저를 위한 휴식과 외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생의 식사 준비나 이동에 도움을 받아 휴식과 외출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여유가 생기면서 가족 간병인을 위한 커뮤니티에도 가입했는데, 장애가 있는 형제자매를 돕는 또래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삶의 균형을 좀 되찾으면서 간병인으로서의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전처럼 제가 부족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고 동생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아우름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자의 자기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다른 분들도 저처럼 아픈 가족을 위해 자신을 먼저 아끼고 사랑해 주는 것이 가족과 더 강한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하고 자애로운 김성령 상담사님, 늘 저와 동행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감히 글로 대신 드립니다.
